병원에 누워있는 남자에게 소년이 병문안을 온다. 유메카와 치아키는 요루미 료 가 누워있는 침대 옆에 앉아 너를 바라보았다. 너덜너덜하지만 몸이 호흡하며 조금씩 움직이는게 보인다. 잠깐 너의 이마를 짚어보았다, 체온이 따스하게 전해졌다.
거기 침대 푹신해서 좋은데, 저번주에 나도 누워있어봐서 알거든. 그런 아무래도 좋을 소리를 몇마디 내뱉었다.
차가운 물수건을 가져와 너의 이마위에 얹어주기도 하였다. 네가 잠들어있음이 다행이라 여겼다, 일어나서도 이 물수건이 제가 얹어준것이란걸 모를테니까. 그런 낮간지러운 짓 했다는걸 네가 아는건 창피했다.
안그래도 반창고며 흉터가 많은 너에게 이런 너덜너덜한 상처가 생겨있으니 이게 요루미 료의 숙명인가 싶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그게 어디인가, 분명 눈앞의 너는 살아서 숨쉬고 있었다. 이번에도 저번의 자신처럼 네가 재판의 다크호스가 되어 나타나줄까? 그거 꽤나 스포트라이트 받으면서도 멋쩍은데 그래도 나타나준다면 반갑게 환영해주리라 마음먹었다.
"빨리 일어나서 나랑 다시 싸워야지. 나를 사형시키고 싶다며, 체포할거 아니었어?"
"체포당할 생각은 없지만 체포한다면 요루미가 해줬으면 좋겠는데.. 하하 농담이야."
일어나면 먹으라고 물과 죽을 가져와서 옆에 두었다. 절대, 절대 이건 자신이 했다는건 아무도 몰랐으면 한다.
그냥 먹고 빨리 쌩쌩해져서 사형을 시키니 마니 싸워야 심심하지 않을것 아닌가. 그저 그뿐이다 심심하니까.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네가 계속 숨을쉬는지 확인해보았다.
살아있어서 다행이야.. 그런소리를 아무도 듣지 못하게 하고는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