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에게
2020. 9. 12.
병원에 누워있는 남자에게 소년이 병문안을 온다. 유메카와 치아키는 요루미 료 가 누워있는 침대 옆에 앉아 너를 바라보았다. 너덜너덜하지만 몸이 호흡하며 조금씩 움직이는게 보인다. 잠깐 너의 이마를 짚어보았다, 체온이 따스하게 전해졌다. 거기 침대 푹신해서 좋은데, 저번주에 나도 누워있어봐서 알거든. 그런 아무래도 좋을 소리를 몇마디 내뱉었다. 차가운 물수건을 가져와 너의 이마위에 얹어주기도 하였다. 네가 잠들어있음이 다행이라 여겼다, 일어나서도 이 물수건이 제가 얹어준것이란걸 모를테니까. 그런 낮간지러운 짓 했다는걸 네가 아는건 창피했다. 안그래도 반창고며 흉터가 많은 너에게 이런 너덜너덜한 상처가 생겨있으니 이게 요루미 료의 숙명인가 싶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그게 어디인가, 분명 눈앞의 너는 살아서 숨..